첫 이직 후 첫 회식

2022. 3. 8. 21:36일기

두분이서 나를 위해서 다들 시간 내 주셨고 힘들지만 소주까지 마셔주셨다. 나도 90%까지(2잔 더 마셨으면 토했을듯) 마셨지만 왜 일까 터놓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왜 자꾸 눈치를 봤을까. 나의 있는 그대로터 놓고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커서 위축되었기 때문이 큰것 같다. 3년차로 이직했으면 당연히 해야할 발언과 조언을 하지 못 했다. 디자인 협업 유의사항, 마크업 관련 의견, 적극적인 협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봤을께 뻔했다. 으... 물경력이 된 느낌이다. 그만큼 의기소침된 상태라서 더 자신감 있게 나 자신을 터놓고 말하지 못했다. 이렇게 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는 가족/친척 외에는 회사 팀원분들 뿐이다. 대학 동기, 고등학교 친구들, 군대 친구, 이전 회사 친구 모두 바쁜것 같아 내가 먼저 연락하기 꺼려져서 없다고 봐야할듯 하다.

 

첫 출근 후 하루 20분 스타크래프트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게임을 삭제하고 소식도 끊었다. 출퇴근, 저녁, 주말, 공휴일 계속 공부하고 있고 아직 본격적으로 실제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현 상황은 어렵다... 의기소침 → 소신있지 못함 마음 위축 → 내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 함  업무 효율 저하 → 서로 간 불편  더욱 더 나락으로...

 

해결 방법은 뭘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걱정은 절대 하지말자. 성령은 순간 순간 마음에서 자동으로 생겨나는 후회와 잡념을 통해 비상한 생각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마음에 귀 기울이자.

 

술 마실때 팀장님께서 팀원과 사이좋게 재미있게 일하기를 원하셨다. 나도 힘들때도 있겠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 도우며 일하고 싶다. 이제 더이상 이직할 생각도 없고 4년 전 이 길로 들어선 이후로 계속 나아갈 뿐이다. 악한 일이 아니고선 어떤 일이든 신성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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