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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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차였다. 젊었을 때는 온라인 게임에 혼을 받쳐서 했었다. 지금은 왜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것을 할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30분 하면 금세 질린다. 낮잠 자고, 회사에서 가끔씩 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엄마와 장보고 음식 돕고, 업무 스킬 업을 위한 공부를 했다. 어제 10km를 뛰어서 물집 잡혀서 오늘은 뛰지 않았다. 삶은 이 세상에 딱 한번 사는 것이 끝이다. 2번은 없고 끝나는 것은 10분 혹은 100년 후 일지 아무도 모른다. 그걸 매일 매 순간 온전히 인지하는 사람들은 시한부 인생뿐이지 않을까.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간혹 강연이나 글을 읽으며 의식적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야망? 원대한 목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저...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기도하며, 오늘 ..
2023.05.15 -
급할수록 돌아가라.
급할수록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움직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전해져 내려오는 격언이다. 돌이켜보면, 급한 상황에서 덩달아 급하게 생각하고 언행 해서 실수로 이어졌고 남에게 피해를 줬다. 따라서, 급한 상황일수록 어깨에 힘을 빼고 천천히 생각하려고 노력하자.
2023.02.01 -
첫 이직 후 첫 회식
두분이서 나를 위해서 다들 시간 내 주셨고 힘들지만 소주까지 마셔주셨다. 나도 90%까지(2잔 더 마셨으면 토했을듯) 마셨지만 왜 일까 터놓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왜 자꾸 눈치를 봤을까. 나의 있는 그대로터 놓고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커서 위축되었기 때문이 큰것 같다. 3년차로 이직했으면 당연히 해야할 발언과 조언을 하지 못 했다. 디자인 협업 유의사항, 마크업 관련 의견, 적극적인 협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봤을께 뻔했다. 으... 물경력이 된 느낌이다. 그만큼 의기소침된 상태라서 더 자신감 있게 나 자신을 터놓고 말하지 못했다. 이렇게 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는 가족/친척 외에는 회사 팀원분들 뿐이다. 대학 동기, 고등학교 친구들, 군대 친구, 이전 회사 ..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