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5. 15. 23:35일기

연차였다.

 

젊었을 때는 온라인 게임에 혼을 받쳐서 했었다. 지금은 왜 반복적이고 무의미한 것을 할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30분 하면 금세 질린다. 낮잠 자고, 회사에서 가끔씩 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엄마와 장보고 음식 돕고, 업무 스킬 업을 위한 공부를 했다. 어제 10km를 뛰어서 물집 잡혀서 오늘은 뛰지 않았다.

 

삶은 이 세상에 딱 한번 사는 것이 끝이다. 2번은 없고 끝나는 것은 10분 혹은 100년 후 일지 아무도 모른다. 그걸 매일 매 순간 온전히 인지하는 사람들은 시한부 인생뿐이지 않을까.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간혹 강연이나 글을 읽으며 의식적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야망? 원대한 목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저...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기도하며, 오늘 주워진 일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고, 황금률을 실천하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닐까 싶다. 미처 인지하지 못한 언행으로 남에게 피해를 줘도 용서를 구하며 반성하되.. 기죽지 말아야 되는데 쉽지 않다.

 

나이는 찼지만, 아직 결혼할 엄두가 안 난다. 썸만 잠깐 있었고 연애를 못해서 관련 세포가 죽은걸까? 좋은 여자를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질까? 유독 센치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