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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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기 - 업무, 산, 시선 집중
주말 2번 산을 띄면서 이런 걸 느꼈다. 눈을 한곳에 집중하면 혼란한 정신이 안정되고 몸의 반응과 움직임을 또렷이 느낄 수 있어 더욱더 잘 뛸 수 있다는 걸.. 조선 선비도 점 하나를 그리고 그곳을 응시하며 집중된 정신 상태를 만들었다고 옛날 어느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주말에 회사 업무를 따지고 보면... 12시간은 넘게 한 것 같은데... LLM이 있어서 예전보다 확실히 빠르게 업무를 했지만, 계속 이런 삶이 옳은지는 신만이 알겠지. 이번 주말도 이 망할 유혹에 빠졌고 후회했지만 다시.. 다짐해 본다.
2024.02.19 -
k209a hp 프린터를 분해하며
3일 간 분해하며 분해하기도 쉽지 않은 수많은 부품들... 모터, 톱니바퀴, 쇠. 플라스틱, 고무, 회로들의 조화를 보며 모르고 살았던 제품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프로그램은 실제 만져지지 않는 것이지만 기계는 실제 하는 것인데 저 마다 역할을 가지고 있는 컴포넌트들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2024.01.09 -
성당 갔다가 바로 산 가니까 1석 2조
보통은 산 뛰고 씻고 다시 머리 감고 성당 갔다가 와서 내심 번거로웠다. 지금은 달리기 복장으로 성당 가서 50분 미사 보고 바로 산 입구까지 여유 있게 뛰고 워밍업이 되었으니 전력으로 산을 뛰었다. 저번주처럼, 산이 질퍽질퍽하지 않았다. 날씨가 매서운 찬바람이 강타하고 있어서 땅이 얼었다. 성당도 옛날처럼 현금으로 봉헌금을 내지만, 다행히 몇 년 전부터 돈이 안 보이게 수첩에 끼워서 넣도록 바뀌었다. 필자는 잔돈 있는 게 싫었다. 매번 천 원짜리 바꾸는 것도 여간일이 아니고, 그래서 결심했다. 한 달 치 봉헌금을 한 번에 내고 한 달 동안 수첩에 돈 넣지 않고 내는 것이다. 1월 1일부터 일본에서도 신규 애니들이 대거 방송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고인이 된 니혼랩이 일본에서 제작되어 첫 방영되었고 ..
2024.01.07 -
철야 업무
어제는 아침 9시 20분부터 새벽 4시까지 일했고 오늘은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했다. 재미있나? 7년째 이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은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 간 하나의 문제로 고민할 때도 있었고 업무를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했던 나날들이다. 학창 시절에는 이렇게 하나하나 찾아보고 고민해 보면서 해결하는 과정이 없어서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주워진 해야 할 숙제나 시험기간에 허덕였지 정말 모르는 것을 찾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했나? 수학 문제 풀 때? 아무튼, 그때와 지금의 마음 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뭐를 하든 이런 의식적인 풀려고 하는 노력이 쌓여 어떤 것이든 차근차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chatGPT의 공이 많이 컸다. 이놈 때문에 실무의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
2024.01.04 -
연휴 내내 일 했고 푸념도 들고
일일일... 회사는 내가 이렇게 일하는지 모를 것이다. 커밋도 회사 가서 하고 집에서 하지 않으니... 다행히 일정까지 할 수 있는 건 맞춰서 다행이다. 특히, 어떤 문제는 9시간 동안 풀리지 않아서 애먹었다. 어떤 문제는 일주일 고민해도 해결 못하는 것도 종종 있었다. 돌이켜보면, 일을 할 때마다 이런 게 계속 생긴다. 늘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항상 새로운 형태를 하다 보니 막히고, 예전에 했던 것도 몇 개월 후에 하니 까먹고 그렇다. 일정을 내가 생각하는 것의 1.5~2배로 잡자. 결혼... 결혼하려면 직장부터 옮겨야 하나? 이 직장에서는 여유가 예전에는 약간 있었는데 이제는 해야 될 것도 많고 새로운 것도 공부해야 될 것도 많고... 핑계지만 그냥 푸념이다... 결혼을 해야 할까? 나중에 ..
2024.01.02 -
회사 생활
오늘은 유독 회사 퇴근하면 가장 편한 엄마에게 말대꾸 안 하고 투명해졌다. 회사에서 있는 동안 행복했어도 그랬을까? 팀장님들에게 매일 한 두 개씩 깨지고 의식적인 부분을 넘어선 잠재의식 속에 쌓였나 보다. 팀장님이 뭐라 할 때 불만을 당당하게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서로 기분만 상할 뿐이다. 참는 게 옳다고 본다. 그냥 네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참고 넘어가고 절이 싫으면 조용히 그냥 떠나자. 그리고, 나에게 있는 원인을 찾고 개선해 나가자. 개선점 필요한 것 정리. 말할 때 이상한 취임새를 넣지 말자. 딱 필요한 말만 하자. 앞으로 누구든 닦달해도, 확신이 없다면 바로 알려주지 말고 언제까지 확인해 보고 알려드리겠다고 말하자.
2023.11.16 -
오늘은 좋은 날
어제는 정말 머리가 굳어서 일이 꼬였었다. 기도의 힘일까. 마음가짐의 문제일까. 두뇌 과부하 때문 일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워진 일을 하나하나 차근차근해나갔다. 어제는 뭐가 그리 급했었나. 급한 게 원인 중 하나였고 기도하지 않은 것도 큰 원인이 아닐까. 언제나 이런 맑은 마음을 가지고 싶다.
2023.10.31